도쿄여행1 긴자의 길거리

딸 아이 둘과 1월말에 도쿄를 다녀왔어요
둘 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그걸로 일본어를 배운 아이들이죠
그래서 일본어는 알파벳도 배워보려고 생각한 적이 없는 엄마는 아이들 뒤를 따라다니기로 하고 도쿄여행을 시작했어요
 

 
국제선이 제시간에 출발하고 비행시간 안에 도착하는 것은 불가능한지도 모르겠어요
인천공항에서 오후 3시 40분인가에 출발한다고 했지만 나리타공항 밖으로 나왔을 때는 7시간 넘어있었고요
버스를 타고 도쿄역에 내려 오더마감시간을 간신히 지켜 도착한 음식점에서 밥을 먹고 호텔에 들어갔을 때는 10시
짐을 풀고 나서 그냥 잠들 수는 없어서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골목의 술집을 발견하고 들어가니 마감시간까지 40분이 남았더군요 (11시까지 영업)
퇴근 후 한잔하며 왁자지껄한 일본 직장인들을 보며 맥주와 하이볼을 한잔씩 마시고 하루를 끝냈어요

 
도쿄역에서 긴자까지 가는 길은 밤이라 어두웠지만
가로수 중에는 잎이 떨어지지 않는 버드나무가 있었습니다
한국보다는 따뜻한 곳이라는 것에 왠지 위안이 되었습니다
50대는 겨울 추위를 견디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긴자라는 곳이 고급백화점이 가득한 곳이라고 대충 알고 있었는데
금요일 밤에 도착해 보니 엄청 컴컴하고 한산한 느낌이었어요
보통 이럴 때 먹자골목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이동이 많은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면
너무 조용하고 사람들이 없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부터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