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를 걸으면 받은 인상은 공원이나 녹지가 충분하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도쿄도청사 옥상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생각하면 도쿄는 엄청나게 큰 도시가 맞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회색빛이 끝없이 펼쳐져있다는 느낌입니다
그나마 위안이 된 것이 바로 신주쿠교엔이었어요
겨울이지만 이렇게 바깥에 피어있는 꽃이 있어 내가 사는 곳보다 따뜻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신주큐교엔은 원래 왕가의 정원이었던 것을 시민에게 개방한 것이랍니다
일본정원과 다른 두 나라의 정원이 안에 있다고 했는데 사실 발이 아파서 구석구석 다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입장료는 500엔
연간회원권이 2000엔인가 했던거 같은데 여기 산다면 연간회원권을 꼭 끊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금액이었고 휴식하기에 좋은 공간으로 보였습니다
신주쿠교엔의 온실을 한번 둘러보고 밖으로 나갔는데 이 풍경이 참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약간은 쌀쌀한 날씨였지만 잔디밭에 앉아 있는 사람들도 있었죠
잔디가 엄청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고 무엇보다 폭신한 느낌이 들어서 밟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날은 햇살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여행을 갈 때 날씨가 맑은가 흐린가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지요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서 들뜨거나 뭔가 불편해서 축 처지기도 하지요
그런 면에서 인간은 자연의 일부인 거 같습니다
제주도에 수선화가 12월부터 피기 때문에 이곳에도 이미 피어있는 수선화가 있을 거 같았는데 예상대로 이렇게 수선화가 피어 있었습니다
흰색만 있네요
주로 노란색 수선화만 기대하다가 이렇게 깨끗한 느낌의 꽃을 보니 행복했습니다
신주쿠교엔 바로 앞에 있는 식당에서 오차즈케를 먹고 오후시간을 공원에서 보냈는데 신발을 잘 못 선택해서 신고 가는 바람에 발바닥에 물집이 잡혀서 걷는 것이 고통스러웠습니다
여행을 할 때는 항상 많이 걷게 되는데 매번 이런 실수를 하고 후회를 하지요
앞으로는 바닥 두꺼운 신발을 골라서 신는 것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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